딴 짓이 자꾸 하고 싶어져서 글로 대충...
10월 14일에 처음 웨이브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거의 한 달이 넘었다. 국내 기준으로는 나름 중견 사용자이고,
구글 웨이브 매뉴얼을 작성할 정도로 나름 열심히 사용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 사용자가 많이 늘면서 재미있는 공개 웨이브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사용에 있어서도 재미있고 기존의 웹 서비스와 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공개 웨이브는 '테스트' 삼아 공개한 웨이브이거나 사용 방법을 알기 위한 자료 공유 차원의 웨이브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웨이브를 웨이브답게 사용하는 사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역시 자유도가 높은 서비스는 사용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사용처가 생기게 마련이다.
특정 목적을 위한 공개 웨이브
특히 유럽/미국 애들이 이런 웨이브를 많이 만드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도 '토론'을 위한 웨이브가 많이 생기고 있다. 특정 주제와 관련하여 토론을 하거나 자료를 수집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Rosie 이모(번역을 해 주는 기능을 한다) 도움으로 다국적 사용자가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검색하고 찾아와 글을 수정하거나 댓글/답글 등으로 토론에 참여한다. Yes/No/Maybe 가젯이 주로 사용되곤 하는데 학교에서 내준 토론 과제를 해결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의 정당성"에 대한 내용이나 "교사 평가"에 대한 토론은 관심있는 사람들이 영어로, 한글로 여러 의견을 피력하여 웨이브 개설자에게 큰 도움을 줬다.
개인적으로 이런 공개 웨이브의 활용을 통해 다음 아고라가 웨이브로 스며들면 엄청난 파급력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 개인은 자신의 '아이디'를 노출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단다. 하지만 아이디는 자신의 정체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 즉 실명제가 아닌데 실명제보다 더 예의 바르고 격식 갖춘 사용을 할 수 밖에 없다. 익명과 실명의 경계에서 실명제보다 더 효과적인 자정작용을 보인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자신의 가치관과 지식과 논리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된다.
이런 특정 목적의 웨이브는 네이버 지식인을 대체할 가능성도 있고, 실시간으로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자신이 아는 내용을 남과 공유하여 정확한 정보로 수렴시킬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이런 웨이브 활용은 빠르고 정확한 지식 정보 보급/검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자가 웨이브를 통해 뉴스의 초안을 작성할 경우 다수 참여자에 의한 교차검증, 자료/논거 보완, 설득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를 위한 공개 웨이브
최근에
클리앙(국내 IT뉴스를 비롯하여 각종 이슈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게시판 기반의 홈페이지중 하나) 사용자 가운데 웨이브 사용자가 "
열린 토크=열톡"을 통해
댓글 놀이를 하고 있다. 게시판 댓글을 달던 사람들이 웨이브에 빠진 이유는 그 특유의 느슨한 실시간성과 끼어들기식 댓들 때문이다. 원래 댓글로 놀던 사람들은 웨이브의 댓글(Blip) 시스템에 완전 빠져들었다. 이
중독성은 트위터 저리 가라이다. 댓글의 형태로 기록이 남는데 나중에 해당 웨이브에 참가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원하는 대화에 바로 끼어들어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우연히 둘 이상의 사용자가 같은 웨이브에 온라인이라면 조금 심하게 얘기해서 대책이 없다. 메신저처럼 친구 추가 따위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바로 대화가 오간다. 완전히 시간 죽이는 괴물이다-_- 그렇게 대화하다 서로 주소록에 추가해서 새로 웨이브 만들 때 사용자 추가해서 알리고 논다.
직접 해 보면 느끼겠지만 웨이브에서의 댓글 놀이는 트위터와도 다르고 채팅이랑도 다르다. 게시판 글에 댓글 달면서 노는 것과도 다르고 블로그에 댓글 다는 것과도 다르다. 해당 웨이브를 Follow(일종의 관심 웨이브 찜하기)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댓글을 쓰면 업데이트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이 안 읽은 댓글만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읽은 댓글과 안 읽은 댓글을 구분한다. 자세한 것은
구글 웨이브 매뉴얼 7. 업데이트된 웨이브의 새 댓글(Reply) 읽기.를 확인), 읽은 댓글에 끼어들어 자신의 의견을 달거나 맞장구를 치거나 정보를 추가하거나 답변을 해 줄 수 있다. 이것이 대화를 굉장히 효율적이면서 재미있게 만든다.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에 반응하는 것이 느껴지고, 질문을 하면 누군가 답변을 달고 간다. 그 답변은 아무리 많은 댓글이 달려도 내가 질문한 바로 그 댓글 근처(바로 아래)에 달린다. 이 반응은 다른 웹 서비스에서 얻기 힘든 경험이다. 웨이브를 사용하다보면 '완전에 가까운 평등'을 느낀다. 아무런 권위가 없다. 내가 웨이브 만들었다고 그 웨이브가 내 것이라고 주장하기 힘들다. 공개가 되는 시점에 그 웨이브는 모두의 것이다.
꼭 공개가 아니라도 자신과 친한 몇 사람만 제한적으로 불러서 파일을 공유하거나 사진, 음악, 동영상을 감상하고 의견을 다는 것도 가능하다. 벌써 몇몇 사람들은 비공개로 파일을 공유하고 있다. 개정 저작권법? 사용자의 웹을 사용하는 패턴은 법망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다. 사적인 공유에 대해 저작권법이 어떤 제한을 가할 수 있을지, 아니 그 이전에 공유 사실이 외부에 공개가 안 되는 서비스의 등장에 어떤 대처를 할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자료 공유를 위한 공개 웨이브
오늘 오전에 재미있는 웨이브가 개설되었다. "걸그룹 사진전 파도타기" 라는 웨이브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사진을 공유해 보자는 취지의 웨이브이다. 드래그 & 드롭으로 자신이 가진 사진을 웨이브에 간단하게 추가하고 웨이브 참가자는 슬라이드 쇼를 통해 올려진 모든 사진을 편하게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원하면 다운 받는 것도 가능하다). 참가자는 당연히 주로 남성들인데 오가는 댓글도, 올려지는 사진도 카페나 게시판, 블로그를 통한 폐쇄적 공유와는 차원이 다르다. 원하는 사진에 바로 의견을 달고, 요청을 하고, 요청한 근처에 바로 사진을 공유한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 생각나서
투표 가젯을 추가해 봤다. 내가 작성한 웨이브는 아니지만 참가자는 제한없는 편집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필요한 가젯을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구글 웨이브 매뉴얼 2: 웨이브 사용자가 지켜야할 예의 7가지에서도 밝혔지만 잘 모르는 가젯이나 봇을 추가하는 것은 웨티켓(=웨이버 에티켓)에 어긋난다.)
난 이런 응용을 보면서 카페의 다음 버전을 생각한다. 한 명이 자료를 공유하고 거기에 단순히 '좋아요', '별로에요'라는 단세포적(?)인 댓글을 달면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보강하여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고...그것이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고 공유되는 것이다. 태그만 잘 만들어 놓으면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얘기하고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특정 카페에 가입할 필요도 없고, 그 카페의 카페지기나 매니저의 권력과 기존 사용자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웨이브에서는 '평등'하다.
작성한 웨이브를
[Wave] 김연아 응원~ (웨이브 사용자만 보임. 초청장 8장 있음)에 보인 것처럼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내장(embed)하여 해당 웨이브(엄밀하게는 웨이브의 주제)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다수의 참여자를 이끄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 광고, 신제품 홍보도 웨이브를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구글에서 일찌감치 Requests와 Spam을 만들어 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간단히 자료 공유라고 말을 했지만 이 자료라는 것은 어떠한 콘텐츠도 포함하는 말이다. 글, 북마크, 음악 파일, 동영상 파일, 문서 파일을 비롯하여 아이디어, 사상, 가치관의 공유까지 가능하다(최근에 James Kang님과의 웨이브 Ping을 통한 대화는 공개할 수는 없지만 Public으로 만들면 재미있는 의견이 많이 오갈 것 같다). 관심이 있으면 Follow해서, 혹은 자신을 참가자로 등록시켜주길 기존 웨이브 참가자에게 부탁하여(Ping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이에 가담할 수 있다. 관심이 없는 주제라면 Unfollow, Trash를 통해 자신의 인박스(Inbox)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
딱히 콘텐츠에 대한 소유욕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블로그나 트위터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웨이브의 파도에 몸을 맡기도 이 콘텐츠, 저 콘텐츠 들락거리며 댓글로만 소통해도, 아니 그냥 구경만 해도 충분하다.
위에 적은 세 가지는 현재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만들어내거나 찾아낸 활용법이다.
초보 웨이버가 댓글에 자주 남기는 말이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이다.
자유도가 워낙 많다보니 기존 웹서비스에 노예처럼 길들여져서(조금 심한 표현이긴 하지만...맞는 말이라고 생각함) 창의력이 제한당한 거라고 본다. 아래에 내가 생각하는 웨이브의 활용방안과 그에 따른 가능성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1. 언론사에 몸담고 있는 기자라면 무조건 써라.
최근 기자들이 트위터를 활용하곤 하는데, 일찌감치 웨이브 초대장을 받아서 발을 담궈두길 권한다.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 구글 웨이브는 기자를 위해 태어난 ...라는 글에도 정리되어 있지만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웨이브에 빨리 익숙해져라. 당신이 쓰는 기사의 사실 여부는 실시간으로 교차검증되고, 기자와 데스크는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다. 과학 관련 기사라면 해당 과학분야 교수나 대학원생을 작성하고 있는 웨이브에 추가해라. 외국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것이라면 해당 언어에 익숙한 사람을 추가해라. 교차검증이 마무리되고 데스크의 Ok사인이 떨어지면 해당 웨이브를 Public으로 만들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사의 홈페이지, 자신의 블로그,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는 게시판에 embed하여 노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웨이브에 태그를 잘 달아 놓으면 당신이 작성한 기사는 몇 년이 지나서도 검색을 통해 사람들에게 읽힐 것이다.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차후 업데이트되는 웨이브는 Read-only와 사용자에 대한 권한 설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가 수정되면 언제든지 해당 웨이브를 수정하여 여러 곳에 배포된 기사를 자동으로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2. 교사, 교수라면 무조건 써라.
적어도 중학교 이상 교사, 교수라면 무조건 써라. 웨이브는 최고의 학습 보조 툴이 될 수 있다. 웨이브에 강의 노트를 작성하고, 자신의 학생들을 추가하는 식으로 강의 자료를 공유해라. 레포트 등의 숙제도 웨이브를 통해 제출하도록 해 보라. 팀 과제라면 꼭 웨이브를 써 봐라. 교사들끼리 자료를 공유해라. 학생들과 실시간 채팅으로 댓글 대화로 토론하고 질의 응답하도록 하라.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댓글/비밀댓글을 통해 질문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잘 이해했는지 웨이브 Yes/No/Maybe 가젯등을 활용하여 피드백 받고, 각종 검색 결과와 이미지, 동영상을 통해 언제라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라. 웨이브를 사용하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학생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학생의 참여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학부모도 웨이브 사용자라면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당신이 새로운 기술(해 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에 익숙하지 않은데 당신의 제자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가능성'을 키워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반성해라. 세상은 변하고 있다. 교사/교수가 세상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당신 노후를 책임질 애들이 없다고 생각해라.
3. 연구/개발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써라.
당신이 연구실 실장이든, 연구원 원장이든, 일개 연구원이든 상관 없다. 당신이 한 팀/조직의 장이라면, 리더라면 꼭 사용해 봐라. 사용에 따라서 의사 절충 단계가는 몇 단계를 뛰어넘는 효율을 보일 수 있고,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도를 극한으로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수줍어서 자기 의견 잘 표현 못하던 연구원도 글로는 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결론도 없이 시간만 보내는 회의를 하느라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고 웨이브 안에서 동기+비동기로 처리해라. 컨퍼런스콜 가젯으로 화상채팅을 하면서 댓글로 의견을 정리하고 Yes/No/Maybe 가젯으로 의견을 빠르게 취합해 보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사람은 나중에 Playback이라는 기능을 통해 회의 전체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 이렇게 의견을 공유한 후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하라. 논문/보고서/특허 작성을 웨이브로 해 보라. 한 사람만 좆뺑이치고 그 결과에 따라 엉뚱한 사람이 공을 가로채거나 과를 덮어쓰는 불합리함만 제거해도 조직의 효율은 몰라보게 달라진다. 누가 어느 부분에서 얼만큼 공헌했는지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웨이브이다. 인사고과의 억울함을 겪어본 사람, 그 억울함 때문에 조직 안팎으로 문제를 겪었었던 리더들은 무조건 써 보고 그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라.
4. 아고라에 모여있는 시사 논객들,
온라인에서 정치적 망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써라.
자신 있으면 웨이브에서 정치/경제 비평을 해라. 포탈에 종속적인 게시판/댓글 체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당신의 의견을 피력해라. 사람들이 당신의 의견에 동조하면 다른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embed등을 통해 널리 알릴 것이다. 당신의 논거가 빠방하고 글이 설득력 있다면 당신은 온라인 상에서 회자될 것이다. 1.의 언론사 관계자들과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당신의 의견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찌질한 댓글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의 정체가 밝혀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는 사용자가 워낙 적어 파괴력이 적지만 이럴 때 미리미리 들어와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당신에 대한 평가는 오직 '글'만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온라인에 당신이 기거하는 공간(블로그나 특정 게시판, 포탈사이트)이 없더라도 자유롭게 부유하며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쓸 수 있다. 구글 웨이브에서 기본 지원하는 https는 수사기관과 통신사에서 작당을 하고 정력을 쏟지 않는 이상 뚫리지 않는다. 안심하고 써라. 당신이 글만 잘 쓴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것을 유통시킬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5. 그냥 재미있고 싶은 사람들.
트위터는 다 좋은데 following follows가 누구냐에 따라 체감하는 재미가 다르다. 마음 맞는 수다쟁이 100명 이상을 쫓아다니면 읽는 재미가 있고, 자신을 따라다니는 사람이 100명만 넘어도 말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게 보통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팔로잉만 많이 해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재미있기 전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권력(?)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한다. 따라다니는 사람이 두 명인 사람과 2000명인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따라다니겠나? 뭐 그런 얘기.
근데 웨이브는 시작부터 완벽히 평등하다. 당신이 웨이브에 참가하여 제일 먼저 익혀야 할 것이라고는 단 하나다. 그것은 바로 검색에
with:public lang:ko
를 쳐서 한국인 사용자가 바글바글한 공개 웨이브를 찾아 방문해 보는 것.
일단 들어가서 글과 댓글을 읽어본다. 글을 읽는 것은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안 읽은 댓글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읽으면서 초보가 한 질문과 익숙한 사용자가 달아놓은 답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해 보고,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진 웨이브에서 이런 저런 실험을 하며 익숙해지면 된다. 당신이 중간에 댓글을 달았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대부분 당신의 의견/질문에 누군가가 답변을 해 주곤 한다. 공개 웨이브를 돌아다니다 자신이 생기면 사람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주제를 찾아 웨이브를 작성하고 몇몇 사람들을 추가한다. 그럼 알아서 사람들이 당신이 만든 공간에서 논다. 당신은 거기에 가끔 추임새를 넣어 주거나, 시간이 맞으면 마음 맞는 사람이랑 수다를 떨고 놀면 된다. 웨이브를 '지식인'으로 이용하든, '채팅방'으로 이용하든, 디씨의 게시판처럼 이용하든 상관 없다. 당신이 실수를 하면 누군가가 점잖게 충고/조언을 할 것이다. 어려워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
웨이브를 하고 나서 트위터에 가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용도로 웨이브를 사용할지 기대가 된다. 억지로 활용법을 찾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어느 순간 번쩍~!! 하면서 "이렇게 쓰면 좋겠다!!!" 싶은 아이디어가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