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얘기하는 '소통'이란 '비즈니스 소통'을 의미한다. 하지만 읽어보고 난 후의 솔직한 감상을 말하면, 꼭 비즈니스 소통으로 좁히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소통에 적용 가능한 응용 가능성 무궁무진의 다양한 Tip(팁)이 한 보따리이다.
읽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같이 일했던 연구실 선후배 & 동기
대학원에서 졸업을 걱정했던 ex-gf를 비롯한 지인들
현재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과 선후배.
결혼 준비중에 갈등 상황을 겪고 있는 친구, 결혼 후에도 고민이 끊이지 않는 주변 사람들...
모두가 진지하게, 혹은 가볍게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라도 골라 읽어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될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270페이지 안에 압축된 정보는 군더더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깔끔 쌈박하다.
이 책은 WHISPer의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원리로 모든 '소통'을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큰 틀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각 소통의 상황, 즉 주장, 대화, 설득, 협상에 대한 세부적인 소통 방식에 대한 전략과 전술을 WHISPer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책의 구성 자체가 WHISPer를 적절히 이용하여 잘 짜여져 있는데
Wake up - 도마뱀의 뇌라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소재를 이용하여 최신 뇌과학 이론을 기본 재료로, 그리고 W파트에서 설명한 다양한 방법으로 책 전반에 걸쳐 독자(수신자)의 주목을 끌고 본능(호기심과 욕구)을 자극한다.
Hot - WHISP, 소통의 사분면, 수신자의 특징 등을 통해 각 소통 상황과 그에 맞는 전략 전술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Interest - 독자가 얻을 이익 즉, 소통을 관통하는 흐름을 이해하면 누구나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유혹하고 격려한다.
Story - I를 주기 위해 고전, 최신 연구 동향, 적절한 예시와 저자의 현장 경험담을 적재적소에 풀어 책에 빠져들게 한다. 용어의 설명부터 실제 응용 예시까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Persona - 책의 구성 자체가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차후에도 필요할 때 어렵지 않게 참조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구조 자체는 논리적이나 그 이면에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여 '당신도 충분히 소통의 달인이 되어 멋지게 레벨업 할 수 있어'라고 격려한다. 대부분의 예시는 논리적으로 적절하게 필요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설득력을 극한으로 끌어 올린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책에서 얘기하는 소통(Communication)은 Business Communication으로 일상에도 충분히 응용 가능하지만 책의 목적과 가르침을 잊으면 안 된다. 재미있는 서평으로 lawfully님의 서평을 링크. 일상 대화상황을 비즈니스 대화 상황으로 치환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소통과 관련해서 아주 많은 책이 나와있고, '실용서'라는 이름으로
발표, 면접, 이력서, 보고서 등등등을 잘 하고 잘 쓰는 방법이 두꺼운 책 한권으로 나오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런 사례 중심의 두꺼운 책 보다 차라리 이 책의 소챕터를 훑어보길 권한다. 조금 과장해서 당신(혹은 나orz)에게 부족했던 모든 것이 이 책속에 있을 것이다. 근본과 원리를 바탕으로 응용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남이 이미 시도했던 과거의 결과 사례를 '베껴서' 어찌어찌 해 볼 생각이 아니라면,
책의 분량을 만들기 위해서 명심해야 할 상황을 수십 개 늘어놓은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줍잖은 실용서를 힘들게 읽느니 차라리 이 책에서 해당하는 부분을 참조하라. 액기스다.
남들에게 추천해 줘도 욕 먹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ps. 간만에 줄치고 낙서하며 읽었다. 싸인받은 책이 이미 너덜너덜.
ps2. 책의 챕터별로, 문단별로 얘기하거나 새롭게 소개하고 싶은 에피소드(?) 혹은 이론이 있는데(그런 이야기를 할 목적으로 꽤 많은 메모를 적어 놨는데) 이 글에서는 패스. 다른 글을 쓰다가 조금씩 참조해서 설명할지도 모르겠다.
ps3. 책 출간 기념 이벤트 관련 글은 커밍 순...(이미 10일이 지났다구 이 녀석아!!!)
1. 책의 편집이 덜 구조적이다. 마하반야가 '논문'에 익숙해서 그런지 몰라도 편집이 좀 헷갈린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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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구성이 보기도, 읽기도, 인식하기도 더 편하다. 오른쪽은 분명히 구분을 하긴 했는데 계층 구분이 모호하다. 오해하지 말자. 분명히 구분을 해 놓았다. 구성 구분을 하긴 해 놓았는데 이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거기다
2. 초판이니 사소한 오타나 내용의 오류는 있을 수 있다. 큰 흠은 아니지만 일단 읽으면서 찾은 오타, 그리고 내용이 살짝 어긋나는 부분을 몇 개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pp. 49, 4째 줄: 같는 이치다->같은 이치다
pp. 139, 밑에서 4째 줄: 원지 않는 의도->원치 않는 의도
pp. 183, 밑에서 4째 줄: 겹따옴표의 위치가 넣었지? 다음에 와야 하는 것이 다음 줄의 김 대리는 앞에 붙었다.
pp. 202에서
pp. 257에서
제목에 혹해서 오신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글에서 그런 내용을 썼다고 제목을 저렇게 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많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소통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마침 이웃 블로거 가운데 '소통의 달인'이라고 할 만한 분이 책을 내셨고, 책을 읽어봤더니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해서 위와 같이 지었다.
Inuit님의 책을 읽고 나니 블로그의 글쓰기도 WHISP 원리를 적절히 써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Inuit님께 사소한 질문 하나.
247쪽~248쪽의 '상황을 정리하라'에 보면
상대는 나를 실제의 나보다 크게 보고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찾아 어떻게 활용할지 전략을 세우자.
라고 쓰셨는데, 종종 상대가 나를 얕보는 경우도 흔하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고등)학생 벤쳐회사의 대표가 이렇다할 실적도 없는데 중견 기업과 협상테이블에 앉아 있다던지, 새파랗게 젊은 신입(교수, 직원, 사업가, 연구원, 인턴)이 전통과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꼭 협상이 아니더라도 협상에 준하는 소통 상황을 가질 경우 크게 보고 싶어도 크게 보이질 않는^^;; 경우 말이죠.
뭐, 상식적인 상황이라면 그런 자리가 마련되었다거나, 그런 권위를 가진 사람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얕보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일 수 있지만, 상황에 떠 밀려서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사람의 경우는 충분히 상대방을 얕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노골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풍기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이럴 때의 Tip을 하나 주신다면, 혹은 참고할 사항을 알려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