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쓰잘데기 없을지 모르지만 사실 중요할지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마하반야는 인터넷 언론의 게으름이 너무 싫다.
뭔가 참조를 하거나 인용을 하면 인터넷 신문의 경우 반드시 링크를 남기도록 하는 법안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_;;


이웃 블로거인 모바일스튜디오님의 블로그에서 MBC 드라마 주몽이 이란에서 시청률이 85%라면서 LG에서 드라마 인기를 이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글을 읽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도 될 것을 쓸데없이 호기심 폭발.

1. 정말로 이란에서 시청률이 85%나 나왔을까? 해당 정보의 소스는 어디일까?
2. 소스를 밝히지 않는데 내가 그 말을 어디까지 믿어줘야 할까?

그래서 직접 찾아봤다.-_-

일단, 마하반야는 아랍어(페르시아어)를 전혀 모른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고 쓴다는 것 정도만 알 뿐이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구글신'이 있지 않은가. 차근 차근 찾아보면 이란에서 시청률 85%라는 주몽과 관련한 기사나 블로그 글이 나올거야~ 라면서 검색 시작.

일단 힌트는 IRIB (이란 국영방송).

구글링을 통해 홈페이지를 찾았는데...이건 뭐 OTL
구글 번역을 통해 사이트를 통째로 번역해 봤으나 막막1 .

돌아다니다 주몽이 이란에서는 '전설의 왕자'라는 제목으로 방영된다길래 구글 번역에서 전설의 왕자를 아랍어로 바꿔서 검색해 봤지만 검색 결과는 OTL

IRIB의 영어 사이트로 가서 검색에 korea mbc drama prince 등의 조합으로 뉴스 검색을 해 봤으나 실패.

그러다 또 하나의 실마리. 채널 3에서 방영한다는 정보와 IRIB 영어사이트를 통해서 Live IRIB's channel 이라는 항목을 통해 방송사 사이트를 찾아냄.

거기서 방송 프로그램 정보를 뒤져서 드디어 영어로 된 주몽 관련 사이트를 찾음.

거기서 주몽을 영어 제목으로 Myth Jvmng 이라고 표현하고 아랍어로는

افسانه جومنگ
라고 쓴다는 것을 알아냄.
얼어죽을 '전설의 왕자'.

구글 번역에 의하면 주몽을 음차해서 Jvmng을 아랍어로 표기해서 '신화 주몽' 혹은 '주몽 신화' 정도의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다. (웃긴 것은 주몽의 발음에 가까운 جومونگ 는 제목에 안 쓰네. Jumong에 가까운 발음인가본데...)

이제 원본 제목을 찾았으니 제목을 바탕으로 시청률 관련 정보를 찾아야지.

역시 구글신의 도움을 빌어 검색어로
افسانه جومنگ 를 넣어봤더니 '전설의 왕자'를 아랍어로 바꾼 검색어보다 양질의 검색 결과.

그래서 한국(كوريا)과 함께 찾아봤더니 검색결과 없음orz
mbc와 함께 찾아봤더니 조금 나옴.

다양한 검색어 조합으로 검색해 봤으나 DVD파는 사이트나 스토리/감상 관련 사이트밖에...
결론은...85%시청률 관련된 웹문서를 찾는데 실패했다.
기자들은 85%시청률을 어디서 보고 받아 쓴 것인지 좀 밝혀줬으면 좋겠다.



ps. 이란에서 대장금(장금을 양금이라고 발음한다더라), 주몽의 인기는 장난이 아닌 것이 맞나보다. 적어도 TV를 보는 사람들은 양금과 주몽을 아나보다. (관련 링크: 이란 여행기속에 나오는 대장금과 주몽)

ps2. 진짜 진지하게...국내 인터넷 언론에서 데이터나 외신 보도를 인용할 경우 해당 데이터, 기사의 출처를 논문 수준으로 적거나 링크를 제공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람 이름, 지명, 단체 등의 고유명사를 언급할 경우 '원어'를 찾아서 병기하도록 했으면 좋겠고.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서 한글로 표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번역도 몇 단계만 거치면 바로 할 수 있고, 다른 정보나 데이터도 찾아볼 일이 많으니 검색의 수고를 덜 수 있게 외국어를 (아랍어면 아랍어, 일본어면 일본어, 중국어면 중국어, 프랑스어면 프랑스어) 표기해 줬으면 한다. 기사에 이 정도만 해 줘도 유언비어, 루머, 이상한 정보, 잘못된 정보가 마구 돌아다닐 것 같지는 않다.

ps3. ps2의 연장인데...특히 과학 관련 기사를 쓸 때 해당 기사가 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면 논문의 출처를 좀 남겨줬으면. 저자, 논문 제목(원본 제목), 출판사, 학회 이름, 게재 날짜 정도는 알려줘야 확인을 할 것 아니냐구. 기자가 그 논문 내용 다 알 필요는 없는데 기자가 잘못 쓴 내용이 있으면 피드백이라도 받아서 정정은 해야지.

ps4. 기업 마케팅용 기사에 너무 정력을 낭비한 듯.


ps5. 이왕 정보를 주는거 참고하시라고... 추가. 주몽을 아랍어로 음차한 것이 아래 단어이다.
 جومنگ
이것의 글자를 각각 따로 쓰면 아래와 같다.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고 쓴다)
ج و م ن گ
이것을 각각 아랍어 철자와 발음을 참고해 보면
ج
[ʤ] / [ʒ] / [ɡ]
و
/w/ / /uː/
م
/m/
ن
/n/
گ
[ɡ]

이 되는데 쥬-몬ㄱ 정도로 발음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언론에서 '전설의 왕자'로 방영되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 제목이
'신화 주몽'
이면...대략 어이가 없는거다.

ps6. 아랍어 보니까 꽤 귀엽다'_;
이모티콘으로 써도 괜찮을 듯


2009년 8월 20일 작성. 발행 후 ps5. 6추가.
  1. 홈페이지에 이미지나 플래시를 떡칠하면 안되는 이유가 이런 것도 있다. 정보 검색이 너무 힘들다. 이거 엄청난 손해이다. 예를 들어 완벽에 가까운 외국어 버전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럴 인력도 자본력도 충분하지 않다. 그러면 정보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일례로 아랍권에서 mbc 주몽에 감동받아 다른 드라마 정보라도 얻을라치면 구글 번역과 같은 툴을 사용하더라도 국내 방송사 홈페이지(관공서나 기업도 마찬가지)는 번역이 소용없다. 다 이미지고 플래시라 번역해도 보이는 화면은 비슷-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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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글은 안 씁, 아니 못 씁니다. 읽고 '이런 생각하는 놈도 있구나. 뭔가 좀 이상하지만 그럴듯해' 정도가 원하는 바입니다. 우호댓글 환영. 비판댓글 환영. 비난댓글 삭제. 관련 트랙백 환영(답방 100%). 추천은 땡큐. 링크 권장. 저작권은 지키려고 '매우' 노력함. UCC/CCL 콘텐츠 포함하지만 인용 및 유머 수준으로 사용. 뒷통수치는 고소고발 재수없음. 본 글은 마하반야에게 저작권 있습니다만 비영리를 전제로 상식적인 인용/발췌는 OK입니다

  1. 카기 2009/08/20 14:59 답글수정삭제

    워~ 대단하시네요 저런걸 다 찾으러 다니시고;;
    저라면 도중에 짜증나서 그만둿을듯 한데요
    한국 드라마가 거기까지 전파를 타고있다니 놀랍네요

    • mahabanya 2009/08/20 15:13 수정삭제

      한국 드라마가 중동쪽에서 꽤 인기가 있습니다.
      양키 드라마는 저속/폭력적이라고 국영방송에서 잘 안 틀어주고, 자국 드라마는 재미가 없고

      근데 한국 드라마는 가족 중심의 가치가 드러나고 재미도 얼추 있고 스케일이 좀 큰 편이라(수출된 드라마의 주제도 보편적인 것이고)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어찌보면 이것도 틈새시장이지요.

  2. capcold 2009/08/20 15:07 답글수정삭제

    !@#... "기자들"이 LG측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적었다에 500원 겁니다. 외신의 근거자료가 있다면 어디 한군데라도 그걸 적은 기사가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너무 여러 지면들의 기사 내용이 자로 재듯 똑같고.

    • mahabanya 2009/08/20 15:11 수정삭제

      저도 500원 걸고 50원 더 겁니다.

      언론 보도가 점점 자본에 종속되어 찌라시로 변해가는 듯 해서 아햏햏합니다.

      그..근데 이 글은 어디서 보고 댓글까지;;;

  3. 윤초딩 2009/08/20 15:10 답글수정삭제

    기자들이 그러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ㅋㅋ
    머 저녁에 거하게 한잔하면서 뭐좀 주고받지 싶어요~~
    박모가수가 제작한 o여성그룹이 캐나다 옆동네에 진출한거
    주구장창 홍보하는데 대충검색해서 찾아보면
    북치고 장구치는 놀이라는거..

  4. 청공비 2009/08/20 15:28 답글수정삭제

    기자들이야 외국 찌라시에도 급방긋 하는 사람들이라...
    제대로된 출처가 있을리가 없죠.
    국내 사건들도 ~카더라...아니면 말구 식인데...
    오보한 기자는 목 날리고, 신문사 영업정지 정도는 먹여줘야 되는데...너무 막 나갑니다.

    • mahabanya 2009/08/20 16:03 수정삭제

      이상한 기사를 남발하는 기자의 글을 보이콧하는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잘 쓴 기사는 추천하거나. (오마이뉴스가 그런 체제긴 하지만)

      '무엇'을 인용하느냐가 가장 기본인데..뭐 자기들이 쓴 기사를 외신에서 인용한 것을 재인용해서 근거로 삼는 ㅈㅅ일보도 있으니까...(근데 그 신문이 국내 최대 영향력orz)

    • 청공비 2009/08/20 16:19 수정삭제

      아무 생각없이 신문 보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겠죠.
      신문에서 그러던데...TV에서 그러던데...
      그건 이래저래서 아니고요...라고 말해드리면...
      니가 신문 TV보다 잘 아냐? 라고 하시더군요.
      언론에서 보여주는 것이 진실이라고 알고계신분들이 대부분이십니다.- -;

    • mahabanya 2009/08/20 17:31 수정삭제

      네, 그래서 인터넷 여론에만 빠져 있으면 착각하기 쉽지요. ㅎㅎ

  5. 알군 2009/08/20 15:46 답글수정삭제

    수고하셨습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시도입니다. 우리들이 좀만 귀찮니즘을 버리면 사회도 정치도...

    • mahabanya 2009/08/20 16:05 수정삭제

      이런 것을 신경쓰게 만드는 것이 참 좌절스럽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신경써서 조금씩 밝히고 찾아서 기록하면 조금씩 바뀌겠지요?

  6. 궁시렁 2009/08/20 16:23 답글수정삭제

    페르시아어를 정ㅋ벅ㅋ? 바냐뉨의 갈퀴질은 어디까지- ㅋㅋㅋ

  7. Karion 2009/08/20 16:55 답글수정삭제

    기자들도 검수관을 두어서 레퍼런스나 자료가 불분명하거나 이러면 기사 퇴짜를 내주어야 되는데.... 요샌 기사 발로 쓰는거같아서 내심 기자를 동경했던 한때의 꿈이 산산조각나네요.

  8. 매치어 2009/08/20 16:57 답글수정삭제

    이제는 페르시아어까지 정ㅋ벅ㅋ하시고 주몽의 이란 시청률을 이란 웹을 뒤져서 검증하는 단계에 이르셨군요. (...)
    은근히 카더라 통신이 많은 세상입니다~

    • mahabanya 2009/08/20 17:26 수정삭제

      갑자기 호기심이 뻗쳐서(그리고 이란 시청률을 비롯하여 각국 시청률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사이트가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정보 소스라고 판단되어 생각난김에 찾아보자!!! 라고 했지만 http://www.tnsmk.com/rating/main.asp 과 같이 정리해 놓은 곳은 찾기 힘들다능orz

      카더라는 싫어요;ㅂ;

  9. 마츠 2009/08/21 10:49 답글수정삭제

    ㅋㅋㅋㅋㅋ 호기심>>>귀찮음 이 된경우로군요
    이러다 아랍어도 하시겠소 ㅋㅋ

    • mahabanya 2009/08/22 01:02 수정삭제

      종종 그런 경우가 있지요. 거의 귀찮음이 이기는데 조금 찾아보고 정보가 바로 찾아지지 않으면 오기가 생겨서-_-;;

  10. 소박담박 2009/08/24 18:12 답글수정삭제

    앗. 제 홈페이지 링크를 거셨군요^^ 미리 메세지나 방명록이라도 하나 남겨주셨으면 진작에 들려봤을텐데요, 유입경로를 보고 알았네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마하반야님이 바라시는 객관적인 자료는 저도 모르지만. O.o 아무튼 약 2주간의 여행동안 이란사람들은 주몽과 대장금을 모르는 사람이 없더군요, 일정 마지막즈음에는 이란사람집에서 하루 묵을 일이 있었는데, 주몽을 온가족이 모여 보았습니다 -.-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좋아하시더라구요. (더빙판이기도 하고 전 주몽을 안본지라 좀 곤혹스럽긴 했지만 기분좋은 일이였죠^^)

    아무튼, 재밌는글 잘 보았어요^^

    • mahabanya 2009/08/25 00:12 수정삭제

      신화 이야기는 매력적이죠.
      엄청난 붐인 것은 알겠더군요.

      트랙백을 걸까 고민하다 단순 참조만;;;
      아무래도 관련이 매우 많은 글은 아니라는 판단에^^
      방문 감사합니다. 참고로 이란 여행기 재미있게 봤어요~

  11. 하나 2009/08/24 18:15 답글수정삭제

    우리 나라가 한참 경제부흥하고 살만해질 때 윈도가 들어와서 윈도천하, 안활동적인 X의 천국이 되버렸는데 그것처럼 중동에 드라마를 수출하면 오래도록 시장의 상위를 꽉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 나쁜 생각인가? ㅋㅅㅋ

    • mahabanya 2009/08/25 00:18 수정삭제

      중동시장은 좀 특수합니다. 일단 국영방송이 굉장히 강한 것 같고, 이슬람교의 특수성과 정치적 문제 때문에 미국 문화를 대놓고 즐기기도 애매하고(추구하는 가치관이 차이가 있죠), 그렇다고 자국의 컨텐츠가 캡숑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국영방송에서 틀어도 아무 문제 없고, 거기다 재미까지 있고, 보편 타당한 교훈을 설파하는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니 뭐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잘 살리면 큰 기회가 될 것이고, 어설프면 이벤트성이 될 것 같구요^^

      국내의 문화 컨텐츠가 수출되어 사람들이 많이 알면 여러모로 좋지요. 아쉬운 것은 PPL(간접광고)입니다. 역사물이야 뭐 그렇다 쳐도, 현대물의 PPL모자이크는 매우 아쉽지요. 그건 그대로 '엄청난 임팩트'를 가진 광고인데. PPL은 양성화 시켰으면 하는데...

  12. ShellingFord 2009/08/29 21:01 답글수정삭제

    진짜...그러고보니깐 궁금하네요...아랍어과 관련 사람이 있는 것일까요?

    • mahabanya 2009/08/30 07:07 수정삭제

      원본 소스가 궁금할 뿐입니다.
      시청률은 어딘가 공개된 소스가 분명히 있을건데...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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