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 어렸을 적에 동네에서 자주 했던 놀이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지역에 따라서 이름이 다른 건지...제가 놀던 동내에서 만들어 놀던 것인지...
놀이문화...깍두기 문화...다 같이 어울려 노는 문화에서 잠시 언급했던 나이먹기 게임.
마하반야 어렸을 적에 동네에서 자주 했던 놀이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지역에 따라서 이름이 다른 건지...제가 놀던 동내에서 만들어 놀던 것인지...
마하반야 어렸을 적에 동네에서 자주 했던 놀이인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지역에 따라서 이름이 다른 건지...제가 놀던 동내에서 만들어 놀던 것인지...
아무튼 지금까지 아이들이 하는 여러 놀이 가운데 체지덕을 골고루 함양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라고 생각하여 여기에 설명해 봅니다.(하두 오래 전이라 20년도 넘어서) 기억이 정확한지,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 보렵니다.
아이들 놀이이긴 하지만 남녀노소 즐길 수 있구요. 경험상 대략 20~30명 정도가 팀을 갈라 하면 제일 재미있고, 그보다 다소 많아도 괜찮습니다. 일단 게임이 성립하려면 한 팀에 5~6명은 있어야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고, 지속되지 못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엠티나 야유회 가서 하셔도 흥미진진합니다.
준비하기.
준비물은 필요 없습니다. 사람만 적당히 있고 적당한 공터만 있으면 됩니다.
1. 팀을 적당히 나눕니다. 세 팀으로 나눠도 되긴 하는데, 두 팀으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팀장을 뽑고 팀장이 가위바위보 해서 한 명씩 번갈아가며 골라가던, 제비를 뽑던 상관 없습니다. 제가 놀 때에는 자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체격, 체력, 지력 등)을 골라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사람 팀, 진사람 팀으로 나눴습니다. 의외성이 있고 팀간 밸런스가 맞기 때문에 놀이가 더 흥미진진해 집니다.
2. 진영을 정합니다. 잘 보이는 나무나 기둥, 바위 등을 자기 진영으로 정합니다. 참가자 수에 맞춰서 두 진영 사이의 거리를 적당히 조절해야 합니다.
기본 규칙.
1. 게임을 시작하면 모두가 5살입니다.
2. 같은 나이끼리는 승부를 할 수 있습니다. 승부에 나선 사람들끼리는 하이파이브를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도록 알립니다. 승부를 하는 사람들은 임시적으로 다른 게임의 룰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가위바위보나 묵찌빠를 하여 이긴 사람은 5살의 나이를 먹습니다. 나이를 먹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자신의 나이를 큰 소리로 알려야 합니다.
3. 나이가 많은 사람은 나이가 적은 사람을 사냥할 수 있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가 자기보다 적은 사람을 터치하러 돌아다니는 것을 사냥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냥을 하면 5살의 나이를 먹습니다. 나이가 적은 사람은 도망다니길 잘 해야 합니다. 반면 나이가 많은 사람은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4. 상대방의 진영을 터치하면 50살(정하기 나름임)을 먹습니다. 순식간에 나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합니다.
5. 진영을 지키기 위해 체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진영을 터치당하면 상대가 굉장히 유리해 지기 때문에 팀원중 몇 명은 남아서 진영을 지켜야만 합니다. 자기 진영에 손이나 발을 터치한 사람과 체인처럼 줄줄이 연결하면 연결이 끊기지 않는 이상 '무적'이 됩니다. 진영을 터치하러 오는 사람을 포함하여 나이가 아무리 많은 사람도 무적에겐 이길 수 없습니다. 진영과 연결된 상태에서 적을 건드리면 건드린 사람은 나이를 5살 먹습니다.
6. 같은 편은 손잡기를 할 수 있습니다. 손을 잡으면 손을 잡은 사람을 모두 합친 나이를 대표가 갖게 됩니다. 같은 편 다수가 나이를 맞춰서 같은 나이인 사람과 승부를 할 수 있습니다. 손잡기를 하면 손을 잡은 사람들 모두가 합친 나이만큼의 힘을 갖게 되므로 나이 어린 사람을 사냥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움직이니 기동력이 떨어지죠) 손잡기를 한 사람들과 승부를 할 경우 나이는 적당히 거래하면 됩니다. 1 vs 多 승부의 경우 보통은 손잡은 쪽이 이길 경우 각각 5살씩 먹게 되고, 한 명이 이기면 상대방 명수x5살을 먹게 됩니다. 3명과 2명이 승부를 한다면 승부 시점의 게임 향방에 따라 적당히 거래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쪽에서 약간 불리함을 감수하고 승부를 할 수도 있지요.
크레이지 룰.
위의 기본 룰은 말 그대로 기본 룰입니다. 나이먹기 게임의 묘미는 바로 크레이지 룰에 있습니다. 이것은 온갖 술수와 각종 전략이 가능하게 해 줍니다. 하다보면 지략/모략과 운동능력이 필요합니다.
1. 자신의 나이를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적게 속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나이가 갱신될 때 마다 참가자 전원에게 자신의 나이를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알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나이를 실제 나이보다 적게 속여서 상대방과 승부를 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실제 나이를 모르고 승부를 하겠다고 다가올 때 터치하면 사냥이 되어 5살의 나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팀원들은 상대방의 나이를 계속 업데이트 해서 승부를 걸어올 때 상대방이 나이를 속이는지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2. 누군가가 나이를 원래 나이보다 많게 속일 수 있습니다. 나이를 속이는 경우는 보통 사냥당하지 않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입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사냥하러 다가올 때, '나 지금 몇 살이야' 라고 오히려 사냥할 듯이 덤비면 나이 업데이트가 안된 사람은 움찔 하겠죠. 그 사이에 도망가거나 같은 편과 손을 잡거나 진영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반면 상대방이 나이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사냥당하겠죠. 적당한 시점에 자신의 나이를 높여서 얘기하고 다니는데 상대방이 아무도 이의 제기를 안하면 그냥 그 나이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략 전술의 예
기본 룰 5번에서 자신의 진영에서 체인을 걸어 무적상태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응용하여 팀원 전원이 체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건 전략적으로 적당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움직이다가 체인이 끊어지면 사냥당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리고 체인을 만들면 기동성이 떨어져서 배후의 적에게 진영을 터치당할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양동 작전을 할 경우 나이 어린 발빠른 사람이 시선을 끄는 동안 배후에서 상대방 진영을 몰래 터치하고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체인의 끝에 있는 사람이 나이가 많은 경우 체인을 일부러 끊고 진영 가까이에 있는 어린 사람을 사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의 관건은 상대방의 나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입니다. 해 보시면 알겠지만 상대방의 나이를 매번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럴듯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나이를 많거나 적게 속여서 상대방을 농락하고 사냥하고 사냥당하지 않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실제로 해보면 위의 규칙 안에서 상상도 못할 무궁무진한 꽁수가 등장합니다.
게임의 승패
이 게임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할 수도 있고, 개인이 특정 나이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할 수도 있고, 팀의 전체 나이가 특정 나이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시간을 정해놓고 한다면 팀의 승패는 게임 종료 시점에서 각 팀의 구성원 모두의 나이를 합해서 나이가 많은 쪽이 이깁니다. 진팀은 이런 저런 벌칙을 수행하도록 하면 더 재미있겠지요.
개인이 특정 나이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한다면 적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을 견제하고, 자기팀에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달리기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연기도 되는)을 도와주는 식으로 전략을 잘 세워야 합니다. 손잡기를 적절히 이용해야 하겠지요.
팀의 전체 나이로 승부를 결정한다면 팀에서 산수를 담당하는 사람을 정해서 팀의 나이를 합해서 기억하고 있게 하는 것도 교육적인 목적으로 괜찮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난 후 가장 나이가 많은 1인은 시간을 정해놓고 왕이 될 수 있습니다. 왕은 제한된 시간동안 '상식적인 선'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습니다. 사람들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지시를 내리거나, 아이들이라면 부모님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조르거나...뭐 다양하게.
게임의 덕목: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지력+체력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은 무지하게 뛰어 다녀야 합니다. 사냥하는 사람도 사냥감을 잘 골라야 합니다. 나이 어린 사람 사냥하다 갑자기 상대방이 손을 잡아버리면 사냥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나이를 일일이 기억하고, 속임수를 간파하고, 나이를 더하는 산수를 하고 , 협동하고,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짜고...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매번 새로운 전략을 생각해 가면서 상대방의 행동에 주의하며 나이를 기억하며...상당히 머리를 많이 쓰게 하면서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게임입니다. 거기다 협동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 항상 그러하듯 기본 규칙을 지키고 놀이에 참여하고 하는 과정에서 예의도 배우고, 승부욕도 생기고, 리더쉽도 생기고...이어령 비어령이긴 하지만-_-;;;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놀이입니다.
ps. 이 게임이 익숙해 지거나 교육적인 효과를 원하시는 분들은 나이먹는 패턴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나이에서 5살을 빼 온다던지(더하기 뿐 아니라 빼기도 해야 함^^), 5살씩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3살이나 7살씩 나이를 먹게 한다던지, 양 팀의 전체 나이차이가 심하게 나면 손잡기를 해서 인정되는 나이를 손잡기 한 사람들의 각각의 나이로 가감승제를 해서 나오는 숫자로 인정해 준다던지(5살 10살 15살이면 10+15-5=20살, 5x(15-10)=25살, (10/5)x15=30살, 5x10-15=35살로 맞춰서 다양한 나이와 승부를 할 수도 있죠. 경계를 정하거나 은폐/엄폐물을 사용할 수 있는 지형에서 논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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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웃음 2009/06/09 09:16 답글수정삭제모른 척하고 그냥 지날라다가 한자 적고 갑니다.. 이런 전략 게임을 어릴 때 하셨따꼬요??? 읔.. 어릴 때야 기억력이 좋다하지만 지금은.. 으... 그래도 2~30명이 오골오골 돌아다니면 정신없겠는데요?
어릴 때부터 너무 머리 쓰면 안되욧!! (ㅋㅋㅋ) 전 걍 진영이나 지킬래요. ㅠ.ㅠ-
mahabanya 2009/06/09 19:16 수정삭제동네 아이들 개떼같이 모여서 하곤 했습니다. 겁나 재미있음. 잘 못하면 진영을 지키다가 익숙해지면 승부도 하고 사냥도 하고...조 나눠서 상대 진영 터치하는 것이 스릴이 그냥 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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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banya 2009/06/11 11:24 수정삭제넵, 좋아합니다. 지적 유희류는 대부분
최고의 보드게임중 하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하지만-_-;;
특히 세틀러 오브 카탄(일명 우정파괴게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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