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척도'
- 자신의 글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 척도'
- 자신의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했다는 '자부심 척도'
- 블로그를 지속하는 다양한 '동기부여' 가운데 하나
- 자신의 블로그 '홍보'를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
- 자신의 글이 노출되게 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
- 개인/집단이 설정한 의제를 통해 '여론' 형성을 할 수 있는 수단
위에서 설명한 내용보다 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고, 위의 내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추천'이라는 행위는 위와 같은, 위에서 나열한 것 보다 더 많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독자로서 큰 고민없이 추천을 하거나 글쓴이로서 생각없이 추천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메타사이트에서 추천은 글의 노출 빈도를 결정하고, 노출 장소를 결정하여 조회수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조회수와 그에 비례하는 추천수가 상승작용을 이루어 트래픽 폭탄이라고 불리는 더 높은 추천수와 조회수를 선사한다.
거꾸로 얘기하면 '추천'은 개인적인 행동이었지만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추천은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mahabanya의 생각이다.
블로거가 쓴 글이 해당 블로그에서만 노출된다면 단순히 글을 읽었다는 확인이나 당연한 이야기에 대한 공감, 의례적인 감사, 글쓴 수고에 대한 보답의 차원에서 추천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오케이이다. 해외 블로그 서비스에는 각 글에 별점을 주는 플러그인이 있어서 사람들이 '재미'로 글을 평가하거나 공감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그것이 한 블로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추천이라면 아무래도 상관 없다.
하지만, 메타사이트에 노출된 글의 추천은 다르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타사이트에 노출된 글의 추천은 조금 더 신중하고, 조금 더 생각해야 한다.
추천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말 그대로 '남에게 추천' 하고 싶은 글을 추천해야 한다.
해당 글을 자신의 직장 동료, 학교 친구, 부모님, 친구, 형제 자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추천을 꽝꽝 해도 좋다. 단순히 글을 쓰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갔으니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남에게 추천할만 할 때 추천하는 것. 이것이 메타사이트 추천에서 필요한 예의가 아닐까?
요즘, 메타를 돌아다니면 괜찮은 글이 거의 없다. 아니, 괜찮은 글은 있는데 메인에 뜨는 글 가운데 괜찮은 글들이 별로 없다. 추천수가 많아서 읽어보면 허탈한 글들이 상당히 많다. 순 가십성 연예 이야기에 남들 흉보는 이야기 뿐이다. 누군가 흉보는 글로 메인에 오르면, 그거 두둔해 주는 그럴듯한 글이 메인에 오르고...진득한 생각은 없고 이슈만 가득하다.
추천하는 사람이 조금만 더 생각해서
'이 글은 두고두고 읽어볼 만 하다'
혹은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하는 글을 추천하면 이슈, 가십성 글 보다는 보다 진중하고 균형잡힌 멋진 글이 베스트에 많이 오를 것 같다.
메타사이트 베스트 글의 수준이
해당 메타사이트 이용자의 수준이다.
메타사이트에 추천하기 전에 각자 조금 더 멈칫 했으면 좋겠다.
습관적으로 추천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는 사람보다는 글을 가려서 추천하는 사람이 더 예의 있는 네티켓이라고 본다.
ps. 위의 굵은 글씨를 메타사이트 운영자가 고민했으면 좋겠다. 어찌되었든 메타사이트 베스트 글의 수준이 낮다면 그 시스템이 좋은 글을 걸러낼 능력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메타에서 좋은 글을 걸러내지 못하면 롱런할 수 없다. 메타 추천 사이트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어떤 방법을 쓰던 좋은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고, 균형잡힌 여론을 필터없이 보여주고, 사람들이 그 메타사이트에 가서 글을 즐기면 얻는게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즐거움을 지향하는 메타사이트라면 즐거움을 주면 되는 것이고, 여론 형성이 목적이라면 여론을 보여주면 된다. 지식/지혜를 퍼뜨리고 올바른 정보를 주고 싶으면 오류없는 정보가 오랜 시간 남아있는 시스템을 고민하면 된다. 이 글은 최근의 다음뷰 관련 글을 읽고, 경험에 비추어 결국 국내 굴지의 메타사이트를 해지하고 난 후에 다른 블로거의 글을 읽고 생각나서 다시 꺼낸 글.
2009년 5월 11일 작성.
2009년 7월 27일 ps 부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