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사이트 추천에 대한 사람들, 특히 블로거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이런 생각은 복합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세 가지 입장에서 구분할 수 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본 추천에 대한 생각
  • 정성들여 쓴 글에 대한 '격려'
  • 글의 내용에 대한 '공감'
  • 유용한 정보 제공에 대한 '감사'
  • 잘 쓴 글에 대한 '감탄'
  • 지인의 블로그 방문시 글을 읽고 간다는 '예의'
  • 로그인 추천에 의한 '북마크'
  • 단순히 글을 읽었다는 '흔적'
정보 유통자(오픈캐스터 등)의 입장에서 본 추천에 대한 생각
  • 로그인 추천에 의한 '북마크'
  • 글의 링크 혹은 내용을 소개함에 따른 '예의'
  • 유용한 정보 제공에 대한 '감사'와 내용에 대한 '공감'과 '격려'
블로거의 입장에서 본 추천에 대한 생각
  • 자신의 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척도'
  • 자신의 글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 척도'
  • 자신의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했다는 '자부심 척도'
  • 블로그를 지속하는 다양한 '동기부여' 가운데 하나
  • 자신의 블로그 '홍보'를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
  • 자신의 글이 노출되게 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
  • 개인/집단이 설정한 의제를 통해 '여론' 형성을 할 수 있는 수단
위에서 설명한 내용보다 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고, 위의 내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추천'이라는 행위는 위와 같은, 위에서 나열한 것 보다 더 많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독자로서 큰 고민없이 추천을 하거나 글쓴이로서 생각없이 추천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메타사이트에서 추천은 글의 노출 빈도를 결정하고, 노출 장소를 결정하여 조회수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조회수와 그에 비례하는 추천수가 상승작용을 이루어 트래픽 폭탄이라고 불리는 더 높은 추천수와 조회수를 선사한다.

거꾸로 얘기하면 '추천'은 개인적인 행동이었지만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추천은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mahabanya의 생각이다.

블로거가 쓴 글이 해당 블로그에서만 노출된다면 단순히 글을 읽었다는 확인이나 당연한 이야기에 대한 공감, 의례적인 감사, 글쓴 수고에 대한 보답의 차원에서 추천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오케이이다. 해외 블로그 서비스에는 각 글에 별점을 주는 플러그인이 있어서 사람들이 '재미'로 글을 평가하거나 공감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그것이 한 블로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추천이라면 아무래도 상관 없다.

하지만, 메타사이트에 노출된 글의 추천은 다르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타사이트에 노출된 글의 추천은 조금 더 신중하고, 조금 더 생각해야 한다.
추천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말 그대로 '남에게 추천' 하고 싶은 글을 추천해야 한다.


해당 글을 자신의 직장 동료, 학교 친구, 부모님, 친구, 형제 자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추천을 꽝꽝 해도 좋다. 단순히 글을 쓰는데 정성이 많이 들어갔으니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남에게 추천할만 할 때 추천하는 것. 이것이 메타사이트 추천에서 필요한 예의가 아닐까?

요즘, 메타를 돌아다니면 괜찮은 글이 거의 없다. 아니, 괜찮은 글은 있는데 메인에 뜨는 글 가운데 괜찮은 글들이 별로 없다. 추천수가 많아서 읽어보면 허탈한 글들이 상당히 많다. 순 가십성 연예 이야기에 남들 흉보는 이야기 뿐이다. 누군가 흉보는 글로 메인에 오르면, 그거 두둔해 주는 그럴듯한 글이 메인에 오르고...진득한 생각은 없고 이슈만 가득하다.

추천하는 사람이 조금만 더 생각해서
'이 글은 두고두고 읽어볼 만 하다'
혹은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하는 글을 추천하면 이슈, 가십성 글 보다는 보다 진중하고 균형잡힌 멋진 글이 베스트에 많이 오를 것 같다.

메타사이트 베스트 글의 수준이
해당 메타사이트 이용자의 수준이다.

메타사이트에 추천하기 전에 각자 조금 더 멈칫 했으면 좋겠다.
습관적으로 추천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는 사람보다는 글을 가려서 추천하는 사람이 더 예의 있는 네티켓이라고 본다.

ps. 위의 굵은 글씨를 메타사이트 운영자가 고민했으면 좋겠다. 어찌되었든 메타사이트 베스트 글의 수준이 낮다면 그 시스템이 좋은 글을 걸러낼 능력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메타에서 좋은 글을 걸러내지 못하면 롱런할 수 없다. 메타 추천 사이트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어떤 방법을 쓰던 좋은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고, 균형잡힌 여론을 필터없이 보여주고, 사람들이 그 메타사이트에 가서 글을 즐기면 얻는게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즐거움을 지향하는 메타사이트라면 즐거움을 주면 되는 것이고, 여론 형성이 목적이라면 여론을 보여주면 된다. 지식/지혜를 퍼뜨리고 올바른 정보를 주고 싶으면 오류없는 정보가 오랜 시간 남아있는 시스템을 고민하면 된다. 이 글은 최근의 다음뷰 관련 글을 읽고, 경험에 비추어 결국 국내 굴지의 메타사이트를 해지하고 난 후에 다른 블로거의 글을 읽고 생각나서 다시 꺼낸 글.

2009년 5월 11일 작성.
2009년 7월 27일 ps 부분 추가.
버즈에서 소식 받기
profile image

거창한 글은 안 씁, 아니 못 씁니다. 읽고 '이런 생각하는 놈도 있구나. 뭔가 좀 이상하지만 그럴듯해' 정도가 원하는 바입니다. 우호댓글 환영. 비판댓글 환영. 비난댓글 삭제. 관련 트랙백 환영(답방 100%). 추천은 땡큐. 링크 권장. 저작권은 지키려고 '매우' 노력함. UCC/CCL 콘텐츠 포함하지만 인용 및 유머 수준으로 사용. 뒷통수치는 고소고발 재수없음. 본 글은 마하반야에게 저작권 있습니다만 비영리를 전제로 상식적인 인용/발췌는 OK입니다

  1. hardboil 2009/07/28 00:23 답글수정삭제

    저는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추천' 이런건 왠지 기계적인 느낌이 들고
    물론 그걸 더 좋아하는 분들고 계시겠지만

    이야기 하신거 같이
    초기 메타사이트보다 요즘은 좋은 글들을 너무 찾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요즘은 북마킹을 한다는..

  2. 회색웃음 2009/07/28 01:37 답글수정삭제

    꾸우~~~~~~~~~~~~~~~~~~~욱~~~~~~~~~~~~~ :)

  3. jeee 2009/07/28 02:14 답글수정삭제

    흔적~ 쾅쾅!! 공감합니다.
    저도 북마킹해요. rss추가한다거나..^^

  4. 궁시렁 2009/07/28 08:37 답글수정삭제

    아시다시피 저는 믹시 어둠의 알바인지라 믹스업 꾹꾹.

  5. kkamgun 2009/07/28 11:43 답글수정삭제

    저는 좋은글에만 춪현을 날린답니다. 가끔 잊어먹어서 그렇지 남발은 안한다눙.. 그래서 이글은 믹스업 최대치 3단콤보 ^^

    • mahabanya 2009/07/28 14:38 수정삭제

      아잌후 당케 쉔

      저도 믹스업 추천은 3단계를 나눠서 합니다. 3단계는 정말 추천, 2단계는 '맞아, 맞아', 1단계는 '힘내세요!!!' 정도? ㅋㅋ

  6. 띠용 2009/07/28 19:13 답글수정삭제

    꾸왁 누르고 갑니다.ㅋ

  7. cANDor 2009/07/29 23:42 답글수정삭제

    3단계는 정말 추천, 2단계는 '맞아, 맞아', 1단계는 '힘내세요!!!'

    Ditto!!! ( ̄▽ ̄)ノ

    가끔은 자작으로 보이는 추천수를 막막막 빼앗고 싶은 충동이 불끈-_-!

    • mahabanya 2009/07/29 23:54 수정삭제

      훗, 저도 매번은 아니지만 자추 종종 한다능. 좀 알리고 싶은 내용일 경우로 제한되지만...마구 빼앗진 마시길 ㅋㅋㅋ

    • cANDor 2009/07/30 00:17 수정삭제

      앙.. 자추도 자추 나름이라능;;
      mahabanya님 글 정도면 따따블 이인정!!
      우리 고향 사람들이 개념은 쫌 모자라도 양심은 있잖아요~.. ㅋㅋ

      비양심적으로다가 자뻑자추하시는 분들 대상임..;;

    • mahabanya 2009/07/30 00:32 수정삭제

      인정해주시면 땡큐라능.

      믹시의 경우는 로그인추천만 되니 자추하면 뻘쭘하다능.
      하지만 할 때는 3번!!! ㅎㅎ(예전에는 소심하게 한 번~두 번했지만 자추는 세 번!!!)

  8. Rhyme 2009/08/07 16:28 답글수정삭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추천' 위주보다는
    '노출' 위주의 시스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베스트가 메인에 올라오는게 아니라 골고루(렌덤으로?) 메인에 올라가는거죠.ㅋ

    • mahabanya 2009/08/07 17:18 수정삭제

      저는 추천과 격려로 이원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도 읽게 하고 싶다!!!
      격려는 나는 참 잘 읽었다. 앞으로도 힘내서 좋은 글 써달라!!!

      흠...이거 관련해서 글을 하나 쓸까나..

트랙백 주소 :: http://mahabanya.com/378/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