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 보면 영어 공부를 처음 할 때 가장 당황스러운
것 가운데 하나가 '불규칙 동사'를 외우는 것이었다.
시제라는 것을 배우고, 과거 분사라는 것을 배우면서 동사의 형태는 현재형(기본형)과 과거와 과거분사, 그리고 진행형이 있으며 과거와 과거분사는 현재 동사의 끝에 d나 ed를 붙인다고 가르친다.
분명히 상당히 많은 수의 동사가 -d 또는 -ed를 붙이는 것으로 해결이 된다.
그런데 영어를 처음 배우면 자주 쓰는 쉬운 단어들을 먼저 배우게 되는데, 그 단어들의 상당수가 불규칙이다.
50개의 동사는 아래와 같은데, 언듯 봐도 알겠지만 일상에서 무지하게 많이 쓰이는 동사이고, 사실 이 동사들 없이 온전한 대화가 가능할까 싶은 단어들이다.
~이 되다. become 오다 come 가다 go ~이다. ~이 있다. be 시작하다 begin 불다 blow 만들다, 짓다 build 사다 buy
잡다 catch 선택하다 choose 하다 do 읽다 read 쓰다 write 지불하다 pay 얻다, 잡다 take 유지하다, 지키다 keep
알다 know 떠나다 leave 빌리다 lend 눕다 lie 떠나다 leave 듣다 hear 자라다 grow 잊다 forget 날다 fly 느끼다 feel
찾다 find 먹다 eat 조종하다 drive 그리다 draw 파다 dig 실수하다 mistake 잃다 lost 만들다 make 의미하다 mean
만나다 meet 타다 ride 울리다 ring 떠오르다 rise 말하다 say 보다 see 팔다 sell 흔들다 shake 보내다 send
이기다 win 던지다 throw 생각하다 think 말하다 tell 흔들다 swing 서다 stand
그런데 위의 단어가운데 규칙동사는 없다. 자주 사용되는 쉬운 단어인데...공교롭게 모두 불규칙.
위에 나열한 단어 말고도 자주 쓴다 싶은 단어들도 불규칙이 대세.
왜 그럴까? 하고 궁금해 하던차에 구글링을 하다 이런 글을 봤다. 2006년 10월 11일자 네이쳐지에 영어의 변천 과정과 관련한 논문이 실렸는데, 거기서 불규칙 동사와 규칙동사에 대해서 조사를 한 모양이다.
아주 많은 불규칙 동사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규칙적으로 변해간단다.
지금 우리는 아직 영단어 변천의 과도기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비영어권'의 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런 핵심 단어의 수가 많아봐야 100여개 정도이고, 그 정도 동사면 기초는 이미 닦은 거라는 것.
안다행인 것은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저런 단어를 자주 접하다보니 영어 자체가 싫어질 수 있다는 것.
규칙을 배웠는데, 시험은 순 불규칙만 내고 말이지 ㅋㅋㅋ
마하반야이 생각했을 때 더 안다행인 것은, 인터넷과 매체의 발달로 더이상 불규칙 동사가 규칙으로 변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불규칙이 없다면 언어 공부가 훨씬 쉬울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