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아양의 세계기록 경기를 보고 몇몇 기사를 읽다가 예전 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 한 토막.
아니...쓰다보면 여러 토막.
언제나 그렇듯 시작부터 좀 지루하고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다.
저널이란?
논문을 영어로는 Paper(페이퍼) 라고 한다.(학위 논문의 경우는 Thesis로 따로 분류하지만 논문 하면 일단 페이퍼다)
지금이야 전자출판이 대세인지라 학회 프로시딩(Proceeding)
이라는 것도 없이 CD나 DVD에 논문을 수록하고 거의 예외 없이 디지털로 변환하여 웹에서 논문을 받아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논문은 '종이'위에 인쇄하여 우편을 통해 제출하고, 채택된 논문은 약간의 수정(Revise)을 거친 후 학회에서 발표 및 의견 교환을 한 후, 종이 논문을 묶어 책으로 만든 프로시딩을 학회 참가자에게 주었다.(발표 하기 전에 책을 만들어 발표 전에 주기도 하고). 그리고 연구자는 자신이 읽은 논문에서 참조한 레퍼런스 등을 참고하여 필요한 논문은 책을 사듯 해당 프로시딩(혹은 개별 논문)을 구매하여 보는 식이었다.
학회의 경우는 채택된 논문(대부분 출판을 위해 일정한 양식에 맞춰서 써야만 한다)을 묶기만 해서 출판(하드 카피던 전자 출판이던)하면 되지만, 보다 '신빙성' 혹은 '신뢰성' 있는 논문이라고 하면 보통 '저널'이라는 곳에 실린 논문을 친다.
저널은 일종의 '잡지'같은 것이다. 물론 저널이라고 이름 붙여진 잡지는 매거진과는 좀 다르다.
좀 웃기지 않은가? 우리 말로는 '잡지(雜紙)'로 번역이 되는데
잡지의 글이 '신빙성'이라던지 '신뢰성'이 있는, 즉 믿을만한 글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고민 없는 말의 변환(?)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인데(지금 생각해보면 매거진과 저널이 똑같이 '잡지'라는 말로 번역된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_- 굳이 따지면 매거진 안에 저널이 부분집합으로 포함되기는 하지만 ), 여기서 이것을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아무튼
논문을 실어서 내보내는 저널이라는 것은 수 많은 검증 과정을 통과한 글만 게재한다.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좋은 학회에 논문을 내서 발표를 한 후(이미 반 이상, 보통 2/3의 수준 미달 논문을 걸러냄), 그 가운데서도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한 번 더 추려서 내용을 보완하고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여 저널에 올리는 것이다. 각계의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논문을 읽고,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오류 가능성이 있거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지적질하면 저자들은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라고 한다)의 책임 하에 최대한 지적질한 부분을 가다듬어서 수정(Revise)하도록 되어 있다. 지적질이 적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논리 정연하게 근거를 들어 반박하면 되고. 보통 좋은 논문이라고 하면 이 과정을 2~3번, 심하면 4~5번을 거친다. 이런 검증 과정 때문에 저널에 게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년 안팎에서 길면 2~3년이 걸리기도 한다.
또 한가지 방법은 직접 저널에 논문을 보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저널은 주간지, 격주간지, 월간지, 격월간지, 계간지, 연간지 등의 정기 간행물의 성격을 띄는데 게재되는 주기가 일정하다. 그리고 새 저널은 보통 주제를 정해서 '이번 저널의 주제는 무엇!!!' 하는 식으로 그동안 수집된 논문을 보기 쉽게 모아서 편집하거나(보통 편집자(Editor)가 논문을 가지고 스토리 텔링(?)을 한다) 언제쯤 이런 주제의 논문을 모아서 게재할 생각이라고 공고하여 관심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요청하여 유도한다. 이 경우 전문가 리뷰어가 적으면 2~3에서 많으면 4~6명 정도가 붙고, 대부분의 좋은 저널(학회도 마찬가지)은 저자를 공란으로 만들고 몇 가지 제약사항(자신들이 쓴 논문을 참조할 경우 레퍼런스에는 무명씨로 한다던지)을 지키도록 하여 논문을 평가한다. 그렇게 논문의 '글'만으로 그 분야 전문가의 검증 과정을 거치고 나서, 리뷰어의 지적질(comment)를 수정하거나 반박하고 나서야 비로서 저널에 글 하나가 실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저널은 '과학'이라는 것(인문과학이든 사회과학이든 자연과학이든)에서 말하는 저널을 말하는데, 언론에서 '저널'이라고 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론학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좀 많이 봐주면 우리 나라에서 학술지와 같은 '과학 저널'을 제외하고 저널의 형식을 띄고 있는 것은(저널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주간 동아나 월간 조선 같은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특히 이 블로그를 자주 드나드는 블로거들은 언급한 잡지가 '저널'이라는 것에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겠지만-_-)
또한, 넒은 의미로 '신문'도 논문과 같이 Paper라고 불리고, 주간지나 월간지처럼 '일간지'라고 부르니 '저널'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다(실제로 사전적으로도 저널은 신문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의 '기고'와 '기자라고 불리우는 전문 글쟁이'의 글이 실리고, 편집자가 전체 구성을 편집자가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라서 편집하니, 위에서 설명한 '저널'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좋은 저널이란?
'좋은 저널'이란 최대한 오류를 줄이면서도 가장 새로운 정보를 발빠르게 알리는 저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좋은 정보를 발빠르게 알리는게 중요할까
아니면
정보를 오류 없이 알리는게 중요할까?
대부분의 좋은 저널은 후자에 집중한다.
자연과학 전문 저널로는 일반인에게도 매우 유명한 사이언스라던지 네이쳐가 그러하고
좋은 신문이라고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의 신문도 그러하다.
그들은 조금 늦는한이 있더라도 빠른 정보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싣는다.
오류없는 글(논문)을 싣기 위에서 손가락 아프게 설명한 위의 과정을 거치고 많은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오류는 존재한다. 황우석 사태처럼 그것은 저널에 논문을 실으려는 사람의 의도적인 조작일 수도 있고, 실험 과정이나 결과 분석에서 오는 착각이나 실수 때문일 수도 있다. 언론 저널의 경우에는 마감시간 때문이기도 하고, 언론의 힘을 이용하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의 욕심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편집자나 글을 쓴 저자의 능력의 한계(논문에서는 저자들, 언론에서는 기자들)일 수도 있고.
하지만, 좋은 저널은 오류를 걸러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오류를 걸러내기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아얘 시스템화 한다. 그들은 자신이 실은 글에 책임을 진다.
나중에라도 오류나 실수가 발견되면, 자신들이 실었던 글을 내리거나 수정하고, 잘못된 정보를 싣게된 경위를 알리려고 애쓰고 정식 절차를 거쳐서 반박문을 실을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보통은 글쓴이의 의도나 실수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걸러내지 못한 책임은 해당 저널에 있으므로 게재 후에도 검증을 위한 창구를 마련해 놓는 것이다.)
어쨋든, 저널이라는 것은 '빨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널리즘'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테니.
저널리즘이란?
저널은,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스피드와 정확성이 생명이다.
그 둘은 저널에 있어서 모두 중요한 것이다.(종종 사이언스와 네이쳐에서 인류의 미래를 바꿀지 모르는 신기술을 먼저 게재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을 보기도 했을 것이다. 또한 각 언론사의 '특종 경쟁'도 흔히 보는 일이고)
하지만, 둘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제대로된 저널일수록 스피드를 포기할 것이라 본다.
보다 오류없는, 정확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 저널에 실렸다는 것 만으로 높은 신뢰수준으로 기사나 논문을 믿을 수 있다는 것.
주저하지 않고 다른 글에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는 것.
이것에 먼저 포커스를 맞추지 못하면, 한 명의 '과학도'로서 볼 때, 저널리즘을 갖추지 못했다고 본다.
신문 방송사(특히 신문사)가 인터넷 시대, 웹2.0 그리고 3.0시대에서 퇴조의 길을 걷는 것은
단도직입적으로 그들이 '저널리즘'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찌라시즘'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논문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 특히 대부분의 학부 졸업하고 기자라는 타이틀이 달리는 직업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좋은 저널에서 얼마나 오류를 줄이기 위해 '보수적'으로 논문을 판단하는지 알지 못한다. 알아도 막연할 뿐이고.
저널리즘은, 사실과 진실을 추구한다. 아니, 추구해야만 한다.
사실과 진실을 얻기 위해서는 사실과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체계가 있어야 하고, 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하고, 치열함이 있어야 한다.
저널리스트라는 것은, 저널리즘을 가지고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칭호이다.
저널리즘없이 기자라는 타이틀이 달리는 직업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 가운데에서도 저널리즘이라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없는(혹은 없어 보이는) 사람은 따로 찌라시스트라고 부르길 바란다.
신문 기사를 읽다보면 무수히 많은 오류를 만나게 된다.
과학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대부분은 그쪽 관련 오류인데
호기심이 많다보니 상당히 많은 부분에 관심이 있고, 한 번 관심을 가지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좀 귀찮을 정도로 궁금한 것을 찾아보곤 한다.(그러고 나서 많이 잊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기사 검증] 아이폰 배터리 12배 오래 쓸 수 있는 기술 이라던지
피겨 기술 가운데 하나인 이나바우어에 대해서 하두 답답해서 쓴 지식인(이라고 쓰고 지식즐이라고 읽는다)의 글
더보기
먼저 기술 이름은 Ina Bauer라는 독일인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이름으로부터 따온 것입니다. 독일어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정확히 표현하는 것에 자신이 없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잠깐 배운 독일어 배경지식으로 "이나 바우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애들은 이나바우아(イナバウア)라고 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너바우어라고 쓰는 것으로 보아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들이 일본어 발음을 우리식으로 바꾼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합니다. Bauer의 발음은 우리나라가 더 가깝지만 Ina를 이너라고 발음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후 이나 바우어로 일괄 표기. 원어를 알게 된 후 이나 바우어로 검색하니 이너바우어로 찾을 때 보다는 좀 더 괜찮은 설명이 나오지만 그래도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데 부족했습니다.)
이나 바우어(동영상, 또 다른 동영상(16초부터 약 2~3초))와 비슷하게 보이는 스프레드 이글(동영상)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텐데, 이나 바우어는 양 발의 엣지가 서로 반대인데 반해서 스프레드 이글은 발의 엣지가 같습니다(둘 다 안쪽을 사용해서 가슴방향으로 기울어지게 타거나 둘 다 바깥쪽 엣지를 사용해서 등방향으로 기울어져 탑니다).
(여기 저기 설명된 것들이 조금씩 달라 혼돈이 있지만, 동영상을 찾아보고 영어나 일어 해설과 함께 동작을 비교해 본 결과 같은 엣지를 써서 활주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몸을 뒤로 젖히는 것은 이나 바우어의 응용 동작이지 그것 자체가 이나 바우어는 아닙니다. 아래에 위의 해석을 이용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추가합니다.
An Ina Bauer is a moves in the field element in figure skating, where the skater skates on two parallelblades - on the inside edge of the straight trailing leg and on either the inside or outside edge of the bent leading leg. If leading leg is also straight, it is called spread eagle. The most flexible skaters can bend over almost completely backward.
It is named for the inventor of the movement, German figure skater Ina Bauer.
Shizuka Arakawa of Japan is famous for her flexible take on this move, where she bends her back backwards until her head is upside down. She performed it during her gold medal-winning free skate at the 2006 Winter Olympics.
이나 바우어는 피겨스케이팅에서의 동작으로 스케이트 선수가 두 개의 평행한 날로 스케이팅 하는 것이다. 똑바른 끌리는 발의 안쪽 엣지와 구부린 끄는 다리의 안쪽이나 바깥쪽 엣지를 이용해서 활주한다. 만약 끄는 다리도 똑바르면 스프레드 이글이라고 부른다. 매우 유연한 스케이터들은 거의 완전히 뒤로 구부릴 수 있다. Ina Bauer라는 독일의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고안한 동작으로부터 명명되었다. 2006년 동계 올림픽 자유 스케이트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가 이 기술을 쓸 때 허리를 뒤로 젖히는 유연한 동작으로 유명하다.(이제 김연아 선수의 주특기 가운데 하나가 되었죠).
위키디피아의 설명과 동영상, 공연 실황 중계로부터 들은 기술 이름을 바탕으로 한 설명이 약간 차이가 나서 혼돈을 줄 수 있는데 확실한 것은 등을 뒤로 젖혀 활주하는 것이 이나 바우어는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김연아 선수때문에 피겨스케이팅 용어를 보다가 언론에서 이너바우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해서 어떤 기술인지 확인하려고 네이버를 비롯한 검색엔진을 돌아다녔으나 제대로 나온 곳이 한 군데도 없어서 일본 사이트에서 원어를 찾고 위키디피아에서 설명을 찾아서 옮긴 것입니다. (이런거 하나로도 우리나라 기자들, 스포츠 관계자들, 검색 사이트가 얼마나 성의 없는지를 알게 되어 슬펐습니다.)
출처
위키디피아, 유튜브, 네이버, 구글, 동영상이 삽입되어 있던 블로그들, 일본 사이트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
이라던지,
최근의 연합뉴스측의 충분히 의도적으로 보이는 오보(신문에서 얼마나 마음대로 내용을 편집하는지 알 수 있음)라던지, 예전에 논문 게재와 관련해서 알게된 '의학계'의 터무니 없는 실적 만들기 기사 카피, 기사를 빙자한 광고와 여론 만들기는 고질병 수준이고,
우리 나라 지식 정보는 무개념 기자가 다 망쳐놓는다
정말 그렇다.
일단 기자가 정식 기사로 뭔가를 기록으로 남기면 그것은 거짓조차 '사실'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레퍼런스가 되어 권위를 가지고 참조된다.
과학자가 논문 하나를 잘못 쓰는 것 보다
기자가 기사 하나 잘못 쓰는 것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더 크다.
위에서도 썼지만, 과학에서의 논문은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오류가 발생 했을 경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상위 학회나 저널의 경우는 저자가 의도적으로 속이겠다고 작정을 하지 않는 이상 겹겹의 검증의 문을 통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구글의 도움으로 앞으로는 점점 더 힘들어 진다.)
하지만 신문 기사는 어떤가.
정치 사회 경제 관련은 내가 잘 모르니 언급하지 않겠다.(사실, 다른 부분을 보면 대충 어떨지 짐작은 가지만-_-)
하지만
기본적인 오탈자도 체크하지 않고, 어문법에도 맞지 않은 글(특히 인터넷 기사들).
다른 글을 번역해 놓고 원본 글을 찾을 수 있는 힌트(인터넷 기사에서는 링크)를 남겨 놓지 않은 글(외국 신문의 경우 신문 이름, 기사 제목, 기자 이름, 게재 날짜는 기본일 것 같은데 '지면 부족'이라는 이유로 다 날려 버린다).
각종 용어와 사람의 이름, 책의 제목을 외래어 표기 혹은 발번역을 해 놓고 해당 용어와 이름, 제목 등을 '원어'로 남기지 않는 글(신문 기사의 외국인 이름은 교과서에 나온 이름 제외하고 외래어 표기를 다 의심해 봐야 한다-_-).
통계결과에 대한 아전인수식의 설명 글.
과학/의학/문화/예술/스포츠 관련해서 몰이해의 극치를 달리는 사람이 줏어들은 풍월로 쓴 글.
모두, 기사만 되었다 하면 '기정 사실화'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것이 지식 기반을 흔들어 놓는다.
당장 스폰지2.0을 봐라. (이건, 뭐 과학하는 입장에서 ㅄ이라는 소리 밖에 안나옴)
이런 프로가 만들어 지는 근간을 만드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찌라시로 불려도 좋을 신문들 때문이다.
근간에 깔린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의 지식 기반이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잘못된 정보가 재생산되고, 틈새를 '사기꾼 새끼들'이 이용해 먹고, '사기꾼 새끼들'을 구별할 능력이 안되니 또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놓고...
그리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 커다란 사건이 나면
사실상 근본 원인이 지들인데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기 바쁘다-_-
바른 저널리즘을 위한 대안은 없는가...
마하반야은 성격상 대안을 고민 안하고 까대기만 하지는 않는다-_-
아무리 어설프고 실현 불가능해 보여도, 나름의 대안을 고민하곤 한다. 대부분은 작은 힌트에 불과하지만...
이하 야자타임임.
1. 거지같은 기사와 기자는 보이콧할 수 있는 기능을 생각해 보자.
인터넷 신문들 영세한 것 다 안다. 그렇다고 너희들이 찌라시즘으로 가면, 너희에게 미래는 없다. 낚시질 잘 하면 트래픽 좀 생기고 기분 좋지? 너희들은 그냥 그렇게 낚시만 하면서 살게 될거다. 생각 없는 붕어들 낚으면서 말이지...
그래서 거지같은 기사는 안보이게 보이콧 할 수 있는 기능이 더 필요한거야. 미꾸라지 같은 기자와 기사때문에 전체적인 품질을 떨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인터넷에서는 글을 읽고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다른 글도 클릭 한 번으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거지. 종이신문에서도 기자와 기사마다 코드를 남겨서 인터넷 등으로 코드만 가지고도 기사를 쓴 기자의 다른 글과 경력을 가감없이 볼 수 있게 하는 거야. 그래서 기자가 개념없는 글을 양산하는 놈이다!! 라는 것이 밝혀지면 보이콧을 하는 거지. 그러면 그 기자의 기사는 페널티를 받는 거야. 기사가 노출이 안되도록 하는 거지.(그렇다고 기사를 지우면 안되는 것은 당연하고. 기사는 있되, 보이콧된 횟수를 밝혀서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거지) 신문사에서는 월급도 보이콧을 감안하여 주도록 하고.
2. 개념 기사와 기자를 모으고 후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앞으로 정보는 점점 더 많아지겠지. 그래서 구글 같은 '검색'을 잘 하는 회사가 중요해 지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당연한 것이 미래에는 당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겠어.
정보가 존내 많고, 그 많은 정보 가운데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았어.(혹은 찾았다고 생각했어)
그 정보를 '믿을 수 있을까?'
원하는 정보이긴 한데....믿을 수 있을까?
내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내가 믿을 수 있는 정보의 범위는 제한적이지.
거꾸로, 믿을만한 정보(혹은 기사)를 작성하는 것으로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
그런 정보를 모으고, 그런 정보를 만들어 내는 사람을 후원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거야.
논리적이고, 근거 빠방한 기사나 글을 작성하는 사람을 손쉽게 후원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더 자주, 오래 노출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지. 이를테면, 기자 블로거 가운데 '펄'님은 경제 관련으로 꽤나 유명하시고, 나름 경제 공부 좀 하셨다는 분에게도 신뢰를 받으시는 분인데, 이를테면 이런 전문가 집단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인정한(이 인정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유효기간을 가져야 하겠지만) 사람의 글은 인터넷 뉴스등에서 뭔가 따로 마킹을 하는 거지. 일종의 연대책임(?)같은 거랄까.
3. 기사는 혼자만 쓰지 말자.
2번에서 연결될지도 모르는 것인데, 기자는 각계의 전문가 집단과 연계해야 하는거지. 또한, 이 방법은 전문가 집단도 품위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특히나 우리나라 처럼 권위를 고려하는 나라에서는 과도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더라도) 지식 공유를 할 수 있지.
일종의 검증 단계를 스스로 만드는 거야. 흔히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기자는 '감'이다. 뭐 이런 말이 있더군. 기사가 될 거리를 재빠르게 감지하여 남보다 한 발 빨리 조사에 착수하고, 자료를 모아 글을 쓰는 거지. 글맛이야 기자가 스스로 고민하고 훈련되면 나름의 풍미가 있지만, 이 감이라는 것은 글맛하고는 다른 좀 더 본능적인 것이지.
기자의 감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기사를 작성해서 전문가의 검증을 먼저 받는 거지.
그리고, 전문가는 일종의 인증마크(?)같은 것을 주는 거야. 이것을 논문 채택하듯이 '블라인드'로 처리할 수 있으면 과정은 좀 복잡해 지겠지만, 저널리즘을 살리면서도 시의성을 잃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이를테면, 전문가 풀(Pool)과 기자 풀이 만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는 것이지.
각 분야별로 교차검증을 마친 전문가가 등록되고(사기꾼 방지를 위해 어느 정도의 실적, 권위, 양심 등을 검증해야겠지), 이 전문가들은 기자의 기사를 보고 오류를 검증하거나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을 검증하는 것이지. 그리고 이렇게 기사 한 건당 검증을 마치고 나면 일종의 인증을 하는 거야. 이것은 전문가가 바쁘면 Pass / Moderate / Fail 이 될 수도 있겠고, 점수제가 될 수도 있겠고. 아무튼 인증을 마치고 나면 해당 전문가가 인증했다는 인증 마크가 기사에 포함되는 거지.
기자는 자신이 작성한 글을 전문가 집단에 검증을 요청해. 보통 2~3명의 블라인드 검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기자의 이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기사만 전문가 풀의 사람에게 무작위로 배정이 되는 거야. 그래서 2~3명의 전문가에게 블라인드로 인증을 받으면 기사를 검증했다고 보고 게재를 하는 거지.
물론, 전문가는 기사가 오면 마감시간과 기사의 분량에 따라서 검증 비용을 받게 되고.
또한 전문가 풀은 기자의 '감'에 의한 대중의 관심을 체크하여 자신의 연구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테고...
뭐, 러프한 아이디어이지만, 앞으로 모든 분야가 전문화 되고,
그러면 또 그것을 통합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전문 지식 뿐 아니라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도 필요하고,
그렇다고 봤을 때, 전문가는 큰 그림을 곁눈질로 보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기자 같은 사람들이 전문가의 도움으로 큰 그림을 오류 없이 그리고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뭐 내 생각과 아이디어를 정리도 할겸 쓰는 것이니...
이왕이면 이런 글에는 댓글과 트랙백이 난무(?)했으면 좋겠지만
경험상 이런 글에는 댓글이 짜게 식더군-_-;;
2009년 3월 29일 작성. 2009년 12월 30일 오후에 최근의 언론 행태를 보면서 각주 추가후 재발행.